인도 델리에서 길거리에서 16세 여성이 칼에 찔려 숨진 사건이 여성들의 안전에 대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20세의 한 남성은 연인관계에 있던 16세의 여성이 이별을 통보하자 그녀를 길거리에서 칼로 찔러 살해했다. 길을 지나가던 한 남성이 중재하고자 했으나 가해자는 행인에게도 폭력적으로 반응했으며, 30분 후 경찰이 도착하기까지 피해 여성은 방치되었다. 이 사건으로 정치인, 활동가, 일반 여성들은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더 많은 국가적 조치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델리 여성위원회(Delhi Commission for Women)의 스와티 말리왈(Swati Maliwal)은 도시가 여성에게 전혀 안전하지 않음을 강조하며, 사건 발생 시 주변인의 도움이 있었더라면 피해자가 생존할 수 있었음을 강조했다. 이 사건은 인도의 여성 안전 뿐만 아니라 친밀한 관계 내 폭력이 중대한 미해결 문제임을 한번 더 상기시켰다. 인도 정부가 발표한 국가 통계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 인도의 뿌리깊은 가부장제 아래 여전히 극심함을 보여준다. 델리는 인도 내에서도 여성에게 가장 위험한 도시로 손꼽히며, 통계에 따르면 2020년도부터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40% 더 증가했다고 한다.
출처: The Guardian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23/may/31/outrage-india-teenage-girl-killed-delhi-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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