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밤』은 한 세대를 뛰어넘어서야만 소통 가능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평생 죽은 언니에 대해 침묵해오며 어머니를 가까스로 무시해오던 ‘지연’, 어머니를 두고 중혼을 해버린 아버지에 대한 원망에 어머니에게 거리를 두던 ‘엄마’,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아버지의 경멸에 치를 떤 ‘조모’, 일본군에 끌려가지 않게 되었지만, 모든 삶을 부정당해온 ‘증조모’의 이야기는 문학이 어떻게 여성의 시간을 다룰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그의 목소리를 통해 최은영은 이해와 치유, 그리고 듣기가 여성이 실존하기 위한 필요조건임을 강조합니다.
‘여성피해’ 재현에 대해 최은영 작가와 양경언 평론가가 묻고 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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