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월 그리스 해안경비대 장교 회의에서 여성 살해 관련 농담 발언이 있었다. 한 장교가 잠든 아내를 살해한 헬리콥터 조종사 사건을 암시하며, 자신의 아내에게 “내 말을 잘 듣지 않으면 헬리콥터 조종 면허를 취득할 것”이라 농담했던 일화를 회의 시작에 언급한 것이다. 같은 회의에 참여했던 다른 장교는 해당 발언을 듣고 “그렇게 [그들을] 교육해야지”라고 대답하여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리스 여성 인권 활동가들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조장하는 전통적인 가부장적 이념이 아직 완전히 해체되지 못했음을 지적했고, 대중은 여성 살해에 관한 별도의 법률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 가정폭력 가해자의 가벼운 처벌은 오히려 힘든 상황에 놓인 피해자를 처벌하는 것이라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여성 살해를 농담으로 언급한 회의 영상이 유출된 지 며칠 뒤, 관련 부처는 이와 같은 발언을 규탄한다는 견해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공식 성명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마리아 시렌겔라(Maria Syrengela) 그리스 여성부 차관은 지난 1월 의회에서 매년 평균 11건의 여성 살해가 발생하고 있음을 밝혔다. 또한 차관은 여성 학대 긴급전화에 걸려온 신고 건수는 7천 건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France 24
https://www.france24.com/en/live-news/20220419-greek-women-confront-macho-culture-fuelling-femici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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