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에서 ‘불리 바이(Bulli Bai)’ 라는 어플리케이션에 100명이 넘는 이슬람 여성의 이미지가 동의 없이 게시되었다. ‘불리 바이’는 힌두어로 이슬람 여성을 비하하는 혐오 표현이다.
‘불리 바이’에는 변호사나 활동가 등 현 정부에 반대 목소리를 냈던 여성들의 사진이 주로 업로드되었으며, 어플리케이션 사용자들에게 성희롱 및 명예훼손을 유도했다.
언론인이자 ‘불리 바이’ 사진 유포 피해자인 쿠라툴레인 레바(Quratulain Rehbar)에 따르면, 자신의 사진 유포를 인지하고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계정 정보를 삭제하는 데에 2~3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메시지뿐만 아니라, 비난하고 혐오하는 메시지를 일부 남성들에게 받았음을 밝혔다.
문제는 ‘불리 바이’가 이슬람 여성 혐오를 조장하는 첫 번째 앱이 아니라는 것이다. 2021년에는 마찬가지로 이슬람 여성 혐오 표현인 ‘설리’를 딴 ‘설리 딜스(Sulli Deals)’라는 어플리케이션에 동의받지 않은 사진들이 올라왔으며, 경매 목록이 만들어졌다.
실제로 성착취 및 성매매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설리 딜스’ 역시 사진 속 여성을 혐오하고 또 굴욕감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어플리케이션이다.
작년의 ‘설리 딜스’와 최근 문제가 된 ‘불리 바이’는 모두 마이크로소프트사 소유의 미국 코딩 플랫폼 깃 허브(GitHub)에서 만들어진 앱이다.
깃 허브는 1월 5일 성명문을 통해 “희롱, 차별, 폭력 선동과 관련된 콘텐츠 및 행위에 대한” 금지 정책이 있음을 밝혔으며 “이러한 활동에 대해 조사 후 관련자들의 사용자 계정을 모두 정지”했음을 밝혔다.
또한 인도 뭄바이 사이버 범죄 부서 역시 ‘불리 바이’ 앱과 관련하여 4명의 남성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국제앰네스티 인도지부는 이슬람 여성 및 정치인들이 트위터 등 많은 SNS에서 보다 더욱 많이 표적이 되었음을 밝혔다.
수 천 개의 트위터 멘션을 검토한 결과 모욕적인 표현을 담고 있는 트윗은 전체의 13.8%에 달했다. 또한 타 종교에 비해 이슬람 여성 정치인은 94.1% 정도 더 많은 인종적 또는 종교적 비방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출처: Womens Agenda
https://womensagenda.com.au/latest/indian-app-encourages-men-to-bid-on-muslim-women-in-fake-au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