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의 힘으로 뜨거웠고, 위드유로 따뜻했던
2018년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여성인권진흥원장 변혜정입니다.
미투의 힘으로 뜨거웠고, 위드유의 물결로 가슴 따뜻했던 2018년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올해 가장 큰 힘으로 우리사회의 변화를 이끌었던 키워드는 ‘미투’일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까지도 온 몸을 걸고 미투해야 하는 현실에 분노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 단단히 연대하는 서로의 모습에서 희망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 속에서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또한 젠더기반폭력방지라는 하나된 메시지로 담론의 광장을 열고 여러분과 열심히 소통한 한 해였습니다. 차별과 폭력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묵묵히 제 길을 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고, 더불어 위드유로 힘을 보태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 말씀 드립니다. 또한 ‘정말 고생 많으셨다’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2018년은 차별과 폭력 방지를 위한 시민사회의 치열한 목소리와 이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응답을 들을 수 있는 한 해였습니다.
미투는 디지털 성범죄와 가정폭력, 채팅앱을 통한 성매매 등 젠더기반폭력 문제를 우리사회 최대 이슈로서 의제화 시키는 견인차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폭력 유형은 다르지만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어 있는 젠더기반폭력 문제에 대해서 통합적인 정책과, 법 체계 정비 등이 절실히 필요함을 보여주었습니다.
국민의 대변인인 국회는 미투 법안을 쏟아내며 젠더기반폭력 문제는 더 이상 누군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이에 정부에서는 성희롱.성폭력신고센터와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등을 열어 피해자들이 마음 놓고 미투하고, 정책안에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응답했습니다.
우리 원은 젠더기반폭력방지 전문기관으로서 올 한 해 여성가족부로부터 성희롱.성폭력 신고센터와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위탁받아 운영하였습니다. 직접 지원을 통하여 더욱더 현장감 있게 정책을 수행할 수 있었고, 한 공간에서 피해자, 조력자들과 호흡할 수 있었습니다.
그 치열했던 시간과 하나의 열망으로 모였던 지혜는 우리 원을 비롯하여 차별과 폭력 방지를 위해 애쓰시는 활동가, 현장기관 등 여성운동의 역사를 함께하는 모든 이들에게 어떤 사명감과, 연대의식, 멈추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큰 변화의 물결로서 2019년을 변화로 맞이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부의 개혁이 중단없이 추진되기를 바란다는 당부로 2018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임중도원(任重道遠)'이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젠더기반폭력 방지를 위한 정책 또한 중단없이 선행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원 역시 중단 없는 걸음으로 모든 힘을 모아 위드유 할 것을 말씀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또한 힘을 보태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여성인권 증진을 위해 애쓰신 올 한 해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12.26.
한국여성인권진흥원장 변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