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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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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근 중국 내 여성폭력 및 여성주의 운동

  • 작성자정책사업팀
  • 작성일2022-07-04
  • 조회606

최근 중국 식당에서 한 여성이 남성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해당 영상이 SNS를 통해 공유되어 시민들이 충격에 빠졌다. CCTV 영상에는 식당에서 한 남성이 다른 테이블의 여성에 등에 손을 얹고, 여성이 거부의사를 표현하지만 남성이 다시 얼굴로 손을 뻗는 등의 상황이 담겨있다. 이후 남성은 여성을 바닥으로 밀쳐 구타하고 여성의 친구들이 제지하자 남성의 친구들 7명마저 여성 4명을 함께 구타하는 영상이다.

시민들은 여성이 타인의 성희롱 및 성추행을 거절했다는 이유만으로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에 분노했으며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오갔다. 논란이 거세지면서 중국 공안은 성명문을 발표했으며 용의자들의 신원을 확인했다. 또한 사건 발생 다음 날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해당 사건으로 인해 중국 내에서 여성폭력 및 성 불평등에 대한 논쟁이 화두에 올랐다. 학자들은 중국 내 20대 및 30대 여성들 사이에 성인지감수성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사회가 이를 반영하지 못해 여성 혐오가 만연하는 매우 가부장적인 사회라고 언급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내에서 여성폭력 사건이 다수 발생했다. 한 블로거는 SNS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전 남편이 불을 질러 숨졌으며, 인신매매 피해자 여성의 비디오가 공유되기도 했다.

또한 차이나 디지털 타임스(China Digital Times)의 기사는 해당 사건이 구조적인 성 폭력의 일부라 단언했다. 또한 기사는 중국 사회가 여전히 남성이 여성폭력을 조장하도록 만든다는 점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기사는 가해자 처벌을 위한 법적 조치가 미비한 실정임을 지적하며, 폭력을 조장하는 사회 문화를 바꾸지 않는다면 분노는 지속될 것이라 단언했다. 그러나 성평등 관련 담론 형성에는 어려움이 많다. 인권 운동가들은 침묵을 강요당할뿐만 아니라 체포되기도 하고, 성평등 관련 온라인 토론 역시 검열되어 진행이 쉽지 않다. 위에 언급한 차이나 디지털 타임스의 기사 역시 삭제되었으며 중국의 SNS인 웨이버는 성명문을 통해 집단폭행 사건 관련하여 고의로 성 대결에 불을 지피는” 992개의 계정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웨이보 측에서 밝힌 차단 계정이 올린 게시물은 여성에 대한 폭력적인 묘사를 담은 것이었으나, CNN의 조사 결과 여성폭력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관련하여 목소리를 높일 것을 요구하는 사용자들 역시 차단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중국의 일부 언론은 해당 집단폭행의 시작이 남성의 성추행 및 성희롱 행위가 아닌 대화의 시작이라 묘사하여 여성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베이징에 본부를 둔 여성단체인 이퀄리티(Equality)”의 펭 위안(Feng Yuan)은 조직적인 성폭력 구조를 없애기 위해 중국이 교육 커리큘럼에 성평등 내용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아이들에게 추상적인 개념으로서의 성평등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상호 존중을 보여주는 것과 같이 실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방법을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성폭력 및 가정폭력에 있어서 경찰의 대응이 형식적이거나 법 집행이 부진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출처: CNN

https://edition.cnn.com/2022/06/13/china/china-tangshan-restaurant-gender-violence-intl-hnk-mic/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