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권감시기구인 휴먼 라이츠 워치(Human Rights Watch)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 국회의원과 공무원이 젠더 및 성교육을 약화시키고 더 나아가 금지하는 법적·정치적 전술을 사용했다고 한다. ‘나는 무서웠다, 이것이 그들의 목표였다: 브라질에서의 젠더 및 성교육 금지 노력’이라는 이름의 77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는 2014년부터 2022년 사이에 제정된 217개 법안 및 법률을 분석하여 젠더 관련 교육 및 성교육을 금지가 이루어졌음을 밝혔다. 또한 휴먼 라이츠 워치는 최근까지도 정치적 목적으로 젠더 및 성교육 축소 메시지를 확산시킨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Bolsonaro)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관련 증거들을 문서화하였다. 휴먼 라이츠 워치의 연구원인 크리스티안 카브레라(Cristian Gonzalez Cabrera)는 “이처럼 젠더 및 성교육에 대한 접근을 억압하는 시도는 편견에서 기인한 것이며, 교육권 침해”라고 언급했다. 또한 “국회의원들이 국제법에 따라 교육권을 침해하는 법안을 철회하고, 모두가 포괄적인 젠더 및 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휴먼 라이츠 워치의 조사 결과 공립 학교 교사들은 교실 내에서 젠더 및 성에 대한 교육 및 언급을 꺼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교사들은 젠더 및 성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일정한 행정 절차를 밟아야 했으며, 경찰 및 공무원에게 관련 내용을 진술하기 위해 소환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한 교사는 성폭력 반대 캠페인 진행 후 학생들에게 그와 같은 캠페인 홍보를 멈추라는 공격적인 이메일을 받았으며, 다른 교사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학생들에게 여성주의 교육 후 학습 방해로 공무원에게 고발당하기도 했다.
출처: Human Rights Watch
https://www.hrw.org/news/2022/05/12/brazil-attacks-gender-and-sexuality-educ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