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의 전국 아동 학대 방지 협회(National Society for the Prevention of Cruelty to Children, NSPCC)는 온라인 그루밍 범죄의 피해자 84%가 여성 아동·청소년이라고 발표했다. 2017년 4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잉글랜드 및 웨일스 경찰에 신고된 아동과의 ‘성적 커뮤니케이션’ 범죄는 12,925건이다. 그중 피해자의 성별이 특정된 사건은 8,866개이다. 그 가운데 여성 아동·청소년 피해 건수가 7,434건이나 되는 것이다. 4년 전, 아동과의 ‘성적 커뮤니케이션’(sexual communication)이 범죄로 규정된 이후 경찰에 신고된 범죄 피해자의 성별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 아동 학대 방지 협회가 수집한 정보를 살펴보면, 온라인에서 성적 컨텐츠를 받거나 그루밍을 경험한 아동의 성별은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아동 학대 방지 협회는 여성 아동·청소년 보호에 중심을 맞춘 온라인 안전법 개정을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정부는 아동 보호와 관련한 법안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보호부 장관 빅토리아 앳킨스(Victoria Atkins)는 아동에 대한 “최고 수준의 보호”라고 설명했지만,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성인 가해자로부터 여성 아동·청소년을 온라인에서 보호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많다.
한편, 전국 아동 학대 방지 협회의 이전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봉쇄 동안 ‘성적 커뮤니케이션’ 범죄 가해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앱은 페이스북 소유의 인스타그램으로, 전체 플랫폼 가운데 37%를 차지했다.
출처 : The Guardian
https://www.theguardian.com/society/2021/mar/28/victims-in-84-of-online-grooming-cases-are-girls